나는 고2때까지 수학이 늘 고정 96-100이 나왔기때문에 수학에 자신이 있는 학생이었는데 고3이 되고 고3 모의고사를 푸는데 비슷할 줄 알았던 점수가 계속 80점대언저리를 맴돌았다. 의대가 목표였기 때문에 수학에서 최상위권 점수를 받아야만 했는데 자꾸 비슷한 점수대로 1등급 컷을 조금 넘는 점수만 나오니까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겠고 답답했을 때에 쌤한테 과외를 받게 됐다. 과외를 하면서 바로 느끼게 된 것은 내가 아무 생각 없이 문제를 기계처럼 풀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f(x)가 포함된 식이 나오면 무작정 미분부터 해보고 시작한다거나 그런 식의 태도인데, 이런 식으로 문제를 푸려고 하다 보니 잘 풀리는 문제들도 있지만 원하는 값을 구하지 못하고 맴돌다가 문제에 대한 이해도 완벽히 못한 상태로 못 풀고 끝나는 경우도 많았다는 걸 깨달았다. 늘 그런식으로 모의고사를 풀었다 보니 항상 몇문제씩은 정확히 풀어내지 못해서 틀리고, 맞은 문제에서도 시간을 허비하니까 전체적으로도 비효율적으로 하고 있었다는 걸 알았고 문제풀이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 내 점수가 최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됐다. 쌤한테 그 태도를 배운 후 처음 보는 문제들을 접했을 때 바로 풀이를 생각없이 시작하는게 아니라 어떻게 해야 원하는 답을 효율적으로 도출할 수 있을 지 대략의 길을 생각해두고 시작을 하다보니 원래 같았으면 무작정 미분하다가 답이 안나와서 헤맸을 문제에서도 길이 명확히 보이기 시작했다. 어떤 조건에서 어떤 정보를 뽑아내고, 그 정보들을 어떻게 활용해서 답을 구할 것인지, 어떤 조건은 동치조건으로 바꿔서 해석해야하는 지 그런것들에 대한 이해를 시작하다보니 문제만 풀던 때와는 다르다는게 느껴졌다. 물론 태도만 바꾼다고 바로 최상위권 성적이 된 것은 절대 아니고, 그 태도를 바탕으로 쌤이 추천해주신 대로 정말 많은 문제들을 풀었고 때로는 개념적으로 부족한 부분도 발견하게되어 개념서를 펴서 그 개념부분만 공부하고 정리해두기도 했다. 예를 들면 나는 속도 가속도 부분의 개념을 헷갈려서 틀린 적이 몇번 있었는데 한번 개념을 제대로 공부하고 정리해두고 나니 그 부분을 틀릴 일이 사라졌다. 쌤이 계획 짜는걸 도와주셨는데, 도와주신 대로 정말 많은 n제들을 풀고 모의고사들을 풀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다보니 몇달째 안오르던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고 수능 몇달전부터는 고정 96-100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수능에서도 무사히 백분위 100을 받을 수 있었다. 과거의 나처럼 문제를 계속 풀긴 푸는데 성적이 안오르고 고정적이라 고민인 학생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그 학생들에게는 잘 다져진 개념의 기반, 시나리오를 그리며 푸는 올바른 문제 풀이 태도, 이것들을 뒷받침해주는 문제풀이양 이 세가지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고 직접 경험해보고 성적이 오른 사람으로써 정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 또한 고3 생활이 처음이다보니 6,9모에 대해서도 잘 몰랐고 시기별로 과목별로 어떤 공부를 해야할지 정말 막막해서 쌤한테 여쭤보았던 적이 있다. 과목별로 어떤 것에 집중해야하고 시기별로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는 지, 인강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 지 등등을 말씀해주셨는데 실제로 내가 계획을 세우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고 알려주신 전체적인 틀을 바탕으로 수능까지 꾸준히 지치지 않고 완주할 수 있었다.